청주시는 올해 3월 일본 니가타, 중국 칭다오와 함께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에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세계 첫 젓가락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그러나 청주의 대표적 문화예술시설의 속살을…
[충북일보] 송병순(宋秉珣, 1839~1912)은 영동에 거주하며 후학을 양성하다가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여 1912년 자결 순국한 우국지사이다. 그는 대전에서 태어났으나, 1883년 영동으로 이사한 뒤 후학 양성에 전념했으며, 1888년과 1903년에 각각 의금부도사, 홍문관의 서연관으로 임명되었으나 나아…
[충북일보=청주] 시민들의 문화 오아시스, 청주예술의전당이 메말라가고 있다. 공연장의 심장인 무대는 그 수명을 다해가고 있고, 각종 공연 설비들은 매년 누더기식 보수에 그치고 있다.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올해로 개관 20년을 맞은 청주예술의전당은 5년 전 증축 공사로 객석 수를…
[충북일보] 청주예술의전당은 개관 이래 20년간 시민들이 보금자리와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순기능을 해왔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대규모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곳은 공연에 목마른 시민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청주예술의전당은…
[충북일보] 모봉차가 생산되는 황산(黃山)은 중국 안휘성의 유명한 명승지로서 중국의 5대명산 중의 하나다. 황산모봉차의 특징은 작고 흰 은빛털이 차 잎을 덮고 있다. 중국의 차 소개서에는 '백차'로 분류하지 않고 '녹차'로 분류하고 있다. 모봉차는 작고 흰 은빛털이 온 몸을 감고 있어 마치 여우털이…
[충북일보]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서 민간약초나 약선 음식 등에 관심이 많았는데 30대 들어 한 노스님을 만나 깊게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공부를 하면서 우리나라 모든 식물들은 식용이든 독초든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런 식물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방법으로 꽃차를 만들게 됐다"…
[충북일보] 한지(韓紙). 말 그대로 '한민족의 종이'를 일컫는다. 영어 표현도 다르지 않다. 'Korean paper'라는 고유명사로 불린다. 우리 민족의 종이, 한지는 닥나무를 주재료로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만든다.3대째 가업을 이어 온 충북도무형문화재 17호 안치용 한지장을 만나 전통 한지에 대해…
[충북일보] "가장 부드러운 붓이 가장 강한 것이다"'붓쟁이' 유필무(55) 하면 서예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질 좋은 붓을 만드는 장인'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 증평군 도안면에 자리한 유 장인의 작업실은 아담하면서도 굉장하다는 평을 받는다. 작은 공간에서 가느다란 세필부터 빗자루만한 크기의 붓을…
[충북일보]먹은 시간이 만든다. 20년 이상 튼실하게 자란 소나무의 '관솔(송진이 많이 엉긴 소나무 내부)' 부분을 모아 열흘을 태운다. 연기가 많이 나도록 불 조절을 해 가며 조금씩 천천히 태워야만 한다.소나무를 다 태우면 가마 안의 열기와 일산화탄소가 빠질때까지 하루 이상을 기다린다.가마 속으로 기…
[충북일보] "먼지가 너무 많아. 벼루하나 만드는데 5일 정도 걸려. 돌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작업을 마치고 벼루가 완성되면 뿌듯한 마음이 들어"단양군 영춘면에서 3대째 자석(紫石)벼루를 만들고 있는 신명식(61)씨.신씨가 만드는 자석벼루는 검은색인 일반 벼루와 달리 붉은색을 띠고 있다. 신…
[충북일보] 申八均(1882~1924)은 진천의 전통적인 무반 가문의 후예로서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를 졸업하고 1902년 장교로 임관하였으며, 중국으로 망명한 뒤에는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김경천·이청천과 함께 '남만주 삼천', '군인계의 삼천'이라 칭해질 만큼 남만주 일대의 무장투쟁…
[충북일보]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책임지는 항공정비는 대표적인 글로벌 직종으로서 최근 항공 MRO 산업에 대한 기술과 시장의 급속한 확대와 더불어 전문적인 고급 항공정비인력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 오늘날의 항공기는 첨단화된 기술의 집약체인 만큼 높은 수준의 항공기술 전문지식이 요구된다…
[충북일보] 백남규(白南奎, 1884~1970)는 충추 출신으로 대한제국 군인이었으며, 1907년 군대강제해산 이후 경북 순흥(順興)에서 의병을 일으켜 항일투쟁을 전개한 의병장이다. 이강년 의병진에 합세하여 우선봉장·도선봉장 등으로 활약하다가 붙잡혀, 2회에 걸쳐 23년간 옥고를 치렀다. 광복 이후 우…
[충북일보] 당월에 위치한 패방군이라는 의미의 당월패방군은 안휘성 서현정촌진 당월촌 동대도에 위치해있다. 이곳 패방군은 포씨 가문의 덕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적인 건축물인 패방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로 명대의 패방 3개, 청대의 패방 4개로 총 7개의 패방으로 명나라때와 청나라때…
[충북일보] 곽중규(郭重奎 1891~1950)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1921년 9월 미국인 선교사의 주선으로 미국으로 가던 중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한 독립운동가이다. 1922년 3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비서로 취임하였고 이어 비서장으로 승진하였으며 임시의정원 충청도의원으…
[충북일보=괴산] 중원대 간호학과가 전국의 간호학과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안휘의학전문대학에 중원대 간호학과반 신설·운영 중 국내 최초로 중국 안휘성에 자리 잡고 있는 의료보건 명문대학인 안휘의학전문대학에는 이 학과 출신 50명이 중원대 간호학과 교육과정에 따라 수학 중이며…
[충북일보] 가야계 신라인 하타씨가 교토의 서북쪽 가쓰라강이 흐르는 사가노(嵯峨野)에 정착하여 당시 황무지였던 이 일대를 개척하기 시작한 것은 5세기말이었다. 우즈마사(太秦)에 위치한 교류지(廣隆寺)ㆍ누에신사(蠶の社)ㆍ뱀무덤(蛇塚)에서 좀 더 서북쪽으로 가면 아라시야마(嵐山)를 휘감고 흐르…
[충북일보] 정춘서(鄭春瑞, 1885~1911) 는 1907년 군대해산 이후 의병이 되어 고향인 청주를 근거로 경북 · 강원 · 충청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벌인 독립운동가이다. 그는 피체 이후에도 법정에서 자신의 의병활동을 제대로 평가해주기를 요구하였고, 일제의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한 기상을…
[충북일보] 청주의 핫 플레이스(hotplace)를 떠올리면, 전통과 규모 면에서 단연 충북대 중문거리다. 청주대나, 서원대 부근 혹은 새롭게 수암골이 부상하고 있지만, 규모나 다양성 면에서 충북대 중문거리가 가장 뜨겁다. 이성우 바리스타와 함께 하는 커피순례의 첫 방문지를'아르떼 커피하우스'로…
[충북일보] 대청댐의 준공으로 가옥과 농경지가 수몰돼 학교를 이전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청주 문의초등학교(교장 우영숙)는 교육 1세기라는 위업을 세우고 지금도 비상하고 있다. 1907년 11월 전 한국 학부령에 의해 창립인가를 획득한 문의초는 1909년 3월 16일 사립문흥학교로 개교했다. 문의…
[충북일보] 중국의 선필은 안휘성 경현(涇縣) 청과강(靑戈江) 상류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2천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토끼털로 만든 붓은 진필(秦筆)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지금은 이것을 붓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 송나라때 붓을 만드는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붓대에 글이나 다른 내용물을 조각해 올…
[충북일보] 권순만(3년)은 묵직한 다리를 모래밭에 더 깊이 파묻고 샅바를 쥔 손에 모든 힘을 실어 상대편을 들어올렸다. 순간 긴장이 풀린 강원도 선수의 몸이 딸려오는 게 느껴졌다. 권순만은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상대 선수를 모래밭에 들어 메쳤다. 배지기 기술이 그대로 들어갔다.권순만은 지…
[충북일보] "으이얍! 허잇!" 26일 청주 청석고 유도장은 힘찬 기합소리로 가득찼다.청석고 유도부 학생들과 대성중에서 훈련하기 위해 온 20여명의 선수들이 내뿜는 열기는 차가운 유도장 바닥매트를 뜨겁게 달궜다.지난 16~22일 열린 96회 전국체전에 4명의 학생이 출전해 2개의 금메달을 딴 청석고는…
[충북일보] ◇ 스마트폰과 똑똑한 컴퓨터 전화기인 스마트폰의 등장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산업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스마트폰과 함께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은 국민의 생활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요 신규…
[충북일보] 우덕순(禹德淳, 1876~1950)은 안중근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 처단 의거에 참여한 충북 출신의 독립운동가이다. 그는 국내에서 을사늑약 반대운동에 참여하였으며,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한 이후에도 교육 및 의병활동 등을 전개하였다. ◇ 충북 제천이 낳은 독립운동가 우덕순은 충북 제천 황…
[충북일보]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24일 "충북도는 궁평2지하차도 개통을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청주에 내린 22㎜ 남짓의 강수량으로 미호강 제방의 외벽이 깎이거나 흘러 내려갔고, 일부 구간에선 균열도 관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와 청주시는 참사 흔적을 지우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 조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는 30일 궁평 2지하차도의 개통만 서두르고 있다"며 "이렇게 미호강 제방이 훼손된 모습을 본 상황에서 지하차도의 개통을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궁평2지하차도의 폐쇄를 바라거나 재개통을 하염없이 연장하라 요구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 지하차도에선 참사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도는 철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한 뒤 궁평2지하차도를 개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미호강 임시제방 붕괴로 인한 침수 사고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1년 간의 정비를 마친 뒤 오는 30일 재개통한다. 해당 구간은 청주와 세종을 잇는 구간으로 하루 평균 약 1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곳이다. 도는 지난 1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미래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충북이 이 분야를 선도할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도내에 구축된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인프라가 속속 가동 중이고,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는 구간이 확대되며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전파플레이그라운드-충북'이 최근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충북대학교 오창캠퍼스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C-트랙에 자리 잡았다. 자율주행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차량 시험에 적합한 전파시험 공간으로 조성됐다. 총 1천923㎡ 규모이며 국제 표준규격의 폐쇄형 시험시설이 들어섰다. 레이더 타깃 시뮬레이터, 신호발생기, 스펙트럼 분석기, 네트워크 분석기 등 전파를 테스트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도 갖췄다. 전파플레이그라운드는 외부의 전파 간섭이나 피해를 막고 다양한 융·복합 기기의 전파시험을 지원하는 대형 전파 차폐시설이다.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서 중부권 주력 산업인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드론용 탐지센서와 레이더 등 전자파를 활용한 제품 출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같은 장소인 충북대 오창캠퍼스에 둥지를 튼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는 지난해 4월부터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
[충북일보] 다음달 1일이면 민선8기가 반환점을 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 2년 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 더 큰 음성을 위해 탄탄한 디딤돌을 놓는데 주력해왔다.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고물가·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이뤄낸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30음성시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민선7기부터 음성군정을 이끌고 있는 조 군수의 군정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 2년 간 군정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가장 핵심적인 성과로 음성군이 충북경제의 중추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9조2천437억원으로 8년 연속 도내 2위, 1인당 GRDP는 도내 평균 4천612만원의 2배에 달하는 9천152만원을 기록했다. 민선8기가 시작된 2022년 하반기 15세 이상 고용률 71.4%, 2023년 상반기 71.9%로 도내 1위, 2023년 하반기 70.1%로 도내 2위의 경제도시로 성장했다. 투자유치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 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