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명종-광해군 연간을 산 한백겸(韓百謙·1552-1615)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역사지리서 《동국지리지》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청주와 인연도 깊어 목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 남일면에 시조 한란(韓蘭의 재당을 지었고, 그리고 '청주한씨시조유기서사비'를 상당구 운…
[충북일보] 황학수(黃學秀, 1879~1953)는 대한제국의 군인으로, 만주의 독립군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광복군으로 한평생을 무장투쟁에 헌신한 독립운동가이다. 그는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 제1회 졸업생으로 1907년 일제에 의해 군대가 강제해산 될 때까지 대한제국 군인으로 복무하였다. 3·1운…
[충북일보]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이 수채화를 그리고 물안개 피어오르는 청풍호가 내려다 보이는 나지막한 언덕에 둥지를 튼 청풍초등학교. 현재의 청풍초등학교(교장 윤영희)를 가장 잘 설명하는 수식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보면, 청풍군은 본래 고구려의 사열이현인데 신라가 청풍으로 고쳐서 내제군…
[충북일보] 한강은 지리적으로 한강본류·남한강·북한강 등으로 구분되고 조선시대 뱃사공과 뗏사공들은 경기도 양수리를 기준으로 하류를 아랫강, 상류를 윗강으로 불렀다. 지류 가운데 규모가 큰 것에는 '江'(예 소양강·섬강·주천강), 이보다 작은 것에는 '川'자(예 충주 달천·장호원 청미천)를 붙…
[충북일보] 이형우(李亨雨 1889∼1958)는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다. 그는 1919년 이범윤이 조직한 대한광복단(大韓光復團) 왕칭현(汪淸縣) 분단에 가입하여, 이듬 해 백두산 주변을 근거지로 일제의 경찰서를 습격하는 등 격렬한 항일무장투쟁을 벌이다 피체되어 옥고를…
[충북일보] 실학자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은 경기도 광주군 초부면 마현리(지금의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소내(苕川)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그는 1801-1818년까지 18년 동안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산은 충주 하담(荷潭)·목계·가흥, 강원도 원주, 경기…
[충북일보] 영국과 프랑스의 어린이도서관을 둘러보며 각인된 생각은 외형적 환경보다 분명한 교육철학과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복지의 중요성이었다. 기본적 삶이 보장된 상태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그렇지 못한 삶은 분명 차이가 있었다. 모두에게 기초생활의 일상이 보장되어 있다면, 자신의 적성…
[충북일보] 홍진(洪震, 1877~1946)은 대한제국의 검사와 변호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 독립운동가이다. 그는 3.1운동 시기 한성정부의 수립을 주도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탄생에 기여했으며, 상하이로 망명한 후에는 임시정부의 국무령과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냈다. 또 민족유일당운동과 전선통일운동…
[충북일보] 홍범식(洪範植, 1871~1910)은 괴산 출신으로 금산군수로 재임 중, 1910년 경술국치에 분개하여 최초로 자결 순국한 열사이다. 그의 아들은 ≪임꺽정≫으로 유명한 홍명희이고, 손자는 북한 사회과학원 원장을 역임하고 ≪조선왕조실록≫ 번역 사업을 총괄한 홍기문이며, 증손은 2004년 소설…
[충북일보] "이야기만 듣다 왔는데 정말 예쁘고 좋네요. 다음에 다시 오고 싶어요." 전남 순천의 자랑거리이자 대표 관광지인 '순천만 정원'.순천시 오천동과 풍덕동 일대에 위치한 순천만 정원은 지난 2013년 처음 문을 연 지자체 관광자원의 산실이다.순천시는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는 일대를 '순천만 갈…
[충북일보]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을 돌아보니 너무 즐겁고 색다르네요."전북 전주의 대표 관광지이자 지역 랜드마크인 '전주한옥마을'.전주시 완산구 풍남동·교동 일대에 위치한 한옥마을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들이 한옥을 조성하면서 형성…
[충북일보] 충북의 중심 청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직지와 청남대, 상당산성 등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사실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뚜렷한 이미지가 없다. 한 예로 지난 3월에는 스마트폰 인기 게임 '모두에 마블'에 청주시 랜드마크로 사유지인 명암타워가 등장했다가 뒤늦게 '상당산성'으로 변경…
[충북일보] 충북의 관광산업이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국외 여행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전담할 '전담여행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청주국제공항은 120시간 무비자 환승 공항으로 홍콩노선 신규 개설, 중국 정기 노선 증평 등 이용객이 꾸준히 늘…
[충북일보] 지역 관광 활성화는 접근성 즉 '교통 환경'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관광과 교통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충북의 경우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위치에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등 주요 교통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교통 여건만 놓고 보면 어느 지역 부럽지 않…
[충북일보] "주말을 맞아 가족들이랑 서울에서 왔어요. 충북에 대해 말로만 듣다 직접 와보니 아주 좋네요."지난 16일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옛길'은 주말을 맞아 찾아온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전국 각지의 번호판을 달고 주차장을 가득 메운 관광버스가 도내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산막이옛길의…
[충북일보] 충주시 엄정면 용산리에 위치한 엄정초등학교는 충주지역에서 교현초등학교 다음으로 역사가 오래된 무려 개교 107년이나 된 학교다. 충주시 엄정면은 남한강과 접하고 있어 옛날 목계를 중심으로 내륙수로 교통의 중심지 였기 때문에 인구가 많고 상업이 발달한 살기 좋은 고장이었다.특히,…
[충북일보] "가슴으로 서비스하고 소비자와의 신뢰를 소중히 하는 최고의 글로벌 외식 전문인 양성" 요즘 TV에서는 셰프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이루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요리사 열풍 시대가 찾아 온 셈이다. 이런 시대가 오기 전부터 글로벌 외식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던 서원대 호텔외식조리학과…
[충북일보] 여울[riffle]은 하천 바닥이 작은 급경사를 이루어 물의 흐름이 빠른 부분을 말한다. 여울의 하천바닥은 주로 굵은 조약돌이나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이 소리내어 흐른다. 충주를 떠나 남한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던 비숍의 배도 여울을 만났다. "밧줄이 끊어지고 배가 돌면서 빠르게 급…
[충북일보] 비숍이 탄 배는 서울 마포나루를 떠난지 3일째 되는 날 경기도 마재[馬峴]라는 곳에 도착했다. 마재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일대로, 지금은 다산 생가와 기념관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각선 방향으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평 두물머리가 위치하고 있다.(지도 참조) 비…
[충북일보] 오늘부터 '남한강, 그 물길 위의 인문학' 기획 시리즈를 시작한다. 총 10회로, 그 첫번째 주제는 '비숍의 남한강 소강(溯江)' 이다. 영국 잉글랜드 출신의 여류 지리학자이자 여행가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1831-1904)은 구한말 한반도를 여행한 후, 당시의 기억…
[충북일보] 연병호(延秉昊, 1894~1963)는 증평 출신으로 1919년 3·1운동 이후 1937년 중국 상하이에서 일경에 체포되기까지 20여 년을 국내와 중국 관내, 만주 등지를 무대로 활동한 독립운동가다. 그는 3·1운동 이후 독립운동에 발을 내딛으며, 대한민국청년외교단, 대한민국임시의정원, 신한독립…
[충북일보]1905년 4월 1일 청산사립 신명학교로 문을 연 청산초등학교(교장 남순화)는 110년이라는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고 뿌리 깊은 나무가 됐다. 여기에는 남순화 교장, 김영임 교감 등 24명의 교직원이 사랑의 실천으로 행복한 청산교육을 가꾸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청산사립신명학교로 개교19…
[충북일보] 정태희(鄭泰熙, 1898∼1951)는 충주 출신으로 상하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다. 그는 22세의 젊은 나이에 임시의정원 의원직에 임명된 이래 약 13년 동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재무부 간사, 참사(參事) 등 주요직임을 수행하였다. 1920년대 후반에는 유일당운…
[충북일보] 지난 주, 34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도심을 강타할 때 아이들은 그윽한 정취로 시원한 바람을 감추고 있는 한 기와집으로 모여들었다. 폭염의 여름 한낮 사람들이 마을 한복판 깊고 안온한 그늘을 드리운 느티나무 아래로 모여드는 것처럼……. 이층 기와집으로 단장된 건물은 서울 구로구 개봉동…
[충북일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면 우리 선조들은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인삼과 닭을 함께 넣고 끓인 삼계탕을 먹음으로써 속을 데우고 피부의 열을 식히곤 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기능성식품인 홍삼은 전체 건강기능성식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천 년이 넘는 전통…
[충북일보]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24일 "충북도는 궁평2지하차도 개통을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청주에 내린 22㎜ 남짓의 강수량으로 미호강 제방의 외벽이 깎이거나 흘러 내려갔고, 일부 구간에선 균열도 관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와 청주시는 참사 흔적을 지우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 조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는 30일 궁평 2지하차도의 개통만 서두르고 있다"며 "이렇게 미호강 제방이 훼손된 모습을 본 상황에서 지하차도의 개통을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궁평2지하차도의 폐쇄를 바라거나 재개통을 하염없이 연장하라 요구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 지하차도에선 참사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도는 철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한 뒤 궁평2지하차도를 개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미호강 임시제방 붕괴로 인한 침수 사고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1년 간의 정비를 마친 뒤 오는 30일 재개통한다. 해당 구간은 청주와 세종을 잇는 구간으로 하루 평균 약 1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곳이다. 도는 지난 1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미래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충북이 이 분야를 선도할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도내에 구축된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인프라가 속속 가동 중이고,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는 구간이 확대되며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전파플레이그라운드-충북'이 최근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충북대학교 오창캠퍼스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C-트랙에 자리 잡았다. 자율주행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차량 시험에 적합한 전파시험 공간으로 조성됐다. 총 1천923㎡ 규모이며 국제 표준규격의 폐쇄형 시험시설이 들어섰다. 레이더 타깃 시뮬레이터, 신호발생기, 스펙트럼 분석기, 네트워크 분석기 등 전파를 테스트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도 갖췄다. 전파플레이그라운드는 외부의 전파 간섭이나 피해를 막고 다양한 융·복합 기기의 전파시험을 지원하는 대형 전파 차폐시설이다.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서 중부권 주력 산업인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드론용 탐지센서와 레이더 등 전자파를 활용한 제품 출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같은 장소인 충북대 오창캠퍼스에 둥지를 튼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는 지난해 4월부터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
[충북일보] 다음달 1일이면 민선8기가 반환점을 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 2년 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 더 큰 음성을 위해 탄탄한 디딤돌을 놓는데 주력해왔다.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고물가·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이뤄낸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30음성시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민선7기부터 음성군정을 이끌고 있는 조 군수의 군정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 2년 간 군정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가장 핵심적인 성과로 음성군이 충북경제의 중추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9조2천437억원으로 8년 연속 도내 2위, 1인당 GRDP는 도내 평균 4천612만원의 2배에 달하는 9천152만원을 기록했다. 민선8기가 시작된 2022년 하반기 15세 이상 고용률 71.4%, 2023년 상반기 71.9%로 도내 1위, 2023년 하반기 70.1%로 도내 2위의 경제도시로 성장했다. 투자유치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 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