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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작가 서울 진출 교두보' 충북갤러리 개소 1주년 성과는

  • 웹출고시간2024.06.03 16:55:31
  • 최종수정2024.06.03 16:55:31

충북갤러리 1주년을 맞아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개선점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충북문화관 북카페에서 열리고 있다.

ⓒ 충북문화재단
[충북일보] 지역 경계를 넘어 충북 미술의 저력을 보여주고 지역 작가에게 안정된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충북갤러리'가 개소 1주년을 기념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손명희 충북갤러리 전시운영TF 팀장대리, 충북갤러리 운영위원인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 올해 충북갤러리에서 기획전을 진행했던 이용택·이종관 작가가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충북갤러리가 이뤄 온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 충북갤러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개선점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이용택 작가가 충북갤러리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임선희기자
◇충북갤러리 개소 1년 성과는

충북문화재단은 지난해 5월 충북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충북갤러리(인사아트센터 2층)를 개관했다.

첫 기획전 '충북 예술의 서막: 그 영원한 울림'을 시작으로 지난 1년간 정기대관 공모를 통해 승인된 작가·단체가 총 19회 전시했고, 204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이 기간 약 4만757명(1일 평균 약 392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손명희 충북갤러리 전시운영TF 팀장대리는 "안정적인 전시 공간 확보를 통해 충북 지역 예술인들이 보다 편하게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충북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작가들의 충북갤러리 대관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충북갤러리가 서울 인사동의 중심 갤러리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손 팀장대리에 따르면 특히 올해 상반기 전시를 통해 작품 구입 문의 혹은 후속 전시 관련 제의가 크게 늘었다. 충북갤러리 개소 후 1년 간 작품 판매가 30여 점 이뤄졌고 기타 후속 전시 연계(작업실 방문, 초대전, 레지던시 등)가 연결되며 작가들도 활력을 얻고 있다고 한다.

또 지난해 기준 참여 작가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 이상에 응답한 비율이 94%에 달한다. 이는 충북갤러리가 지역 작가들에게 지역 미술을 벗어나 인적 교류의 장 확대와 작품 활동의 동기부여에 큰 역할을 제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했던 이용택 작가도 일명 '중앙 화단'과의 관계 회복에 도움을 받았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이종관 작가가 충북갤러리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임선희기자
이용택 작가는 "지난 2018년이 마지막 서울 개인전을 열었던 해"라면서 "대학 졸업 후 20~30년 가까이 서울과 단절이 돼 있던 상황에서 전시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줘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종관 작가도 충북갤러리가 지역 작가를 위해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종관 작가는 "지난 2006년 같은 건물에서 전시를 한 경험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더욱 고층에서 전시를 열었는데도 불구하고 대관료를 현재와 엇비슷하게 지불했다"며 "충북갤러리는 2층에 위치해 관람객이 훨씬 많은 데다가 타 지자체 갤러리가 대관 기간을 1주로 잡는데 반해 2주의 기간을 제공해줘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앞으로 충북갤러리가 나아갈 방향은

두 명의 작가들은 충북갤러리가 지역 작가가 서울 무대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면서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먼저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는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용택 작가는 "충남갤러리는 현대미술을 조명해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며 "충북갤러리의 경우 지역 작가를 아우르기 위해 한두가지 미술 분야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다만 충북갤러리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명확한 이미지 혹은 지역색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해보인다"고 짚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이 충북갤러리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임선희기자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도 "갤러리 개관 후 3년이 첫인상을 정립하는데 결정적인 시간"이라면서 "현재는 다수가 대관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충북 작가들을 대표할 수 있을 만한 전시 기획으로 관람객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갤러리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종관 작가는 "갤러리 공간이 약 70평으로 넓은 편인데 비해 파티션의 수가 적다"며 "가벽이 설치된다면 같은 공간이라도 조금 더 다양한 콘셉트의 전시를 진행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

이용택 작가는 "전시 때 홍보 영상을 준비해 갔는데 송출 시설이 없어 곤란했다"며 "갤러리 입구에 모니터를 설치해 작가 홍보자료를 송출해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상봉 관장은 "전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선 디스플레이가 중요하다"며 "큐레이팅을 도울 수 있는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의견에 손명희 충북갤러리 전시운영TF 팀장대리는 "충북 예술을 더 빛낼 수 있는 방안을 늘 고민해오던 차에 소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대비 예산이 삭감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운영하고 있음을 알아주시길 바란다"며 "추후 도와의 협조 등을 통해 이 자리에서 지적해주신 사항들을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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