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학내 정상화 운동을 벌이는 청주대 구성원들이 14일 이 대학의 '실질적 오너' 김윤배 전 총장에게 두가지 요구사항을 내걸고 수용땐 자진해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총학생회·교수회·직원노조·총동문회로 구성된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범비대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공개질의서를 통해 범비대위는 대학측 인사 4명과 범비대위 인사 4명으로 가칭 '대학발전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법인 청석학원 공동설립자 중 한 축인 석정계(석정 김영근 선생의 후손)가 추천하는 인사 1명을 재단이사회에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구했다.두 가지 요구를 김 전 총장이 받아들이면 범비대위는 발전적으로 자진 해산한 후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대학발전혁신위원회는 대학측과 범비대위가 구성하기로 했던 '대학발전협의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개념이다.범비대위는 "'대학자결주의' 정신에 따라 이사회가 지명한 김병기 총장과 보직교원 3명, 범비대위 대표자 4명이 협의체를 구성해 대학의 문제를 자율적으로 결정하자는 게 대학발전혁신위원회 구성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석정계 후손의 이사회 참여에 관해선 "청암계(청암 김원근 선생의 후손) 후손 1인(김윤배 전 총장을 의미)과 석정계 후손이 추천한 1명이 이사회에 참여토록 허용한다면 창학이념과 설립이념을 되살릴 수 있다"며 "재단의 민주적 운영을 보장할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범비대위는 두 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판단을 20일까지 회신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만약 회신이 없다면 범비대위의 고심에 찬 제언이 거절된 것으로 간주하고 정상화 투쟁수위를 더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박찬정 교수회장은 "대학도 살고 구성원도 살리는 상생의 묘수, 고심 가득한 솔로몬의 지혜라 여기고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재단과 김 전 총장에게 당부했다./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청주대의 사태해결에 김윤배 전 총장의 의지선택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 전 총장은 청주대를 부실의 늪에 빠뜨린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났으나 막후 실세로 군림하고 있다.14일 학내 정상화운동을 벌이는 구성원(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들이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 지금까지 제시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두 가지만 수용하면 김 전 총장을 인정하고 범대위를 해체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학 총학생회·교수회·직원노조·총동문회가 내놓은 첫 번째 조건은 대학측 인사 4명과 범비대위 인사 4명으로 가칭 '대학발전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학교법인 청석학원 공동설립자 중 한 축인 석정계(석정 김영근 선생의 후손)가 추천하는 인사 1명을 재단이사회에 참여토록 해달라는 것이다.지난 4월 27일 총동문회가 제시했던 '4대 요구사항'과 비교하면, 조건 수는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고 내용도 김 전 총장이 거부할만한 명분을 찾지 못할만큼 간결해졌다. 두 가지 조건은 범비대위를 구성하는 4개 구성원 단체가 요구하는 내용의 공통분모만 추린 것이다. 조건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진통이 있었다는 후문도 들린다.비대위 등 대학구성원은 대학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것 만은 막아보자는 데 구성원들이 공감했고 양보했다. 범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가지 요구를 김 전 총장이 받아들이면 범비대위는 발전적으로 자진 해산한 후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기자회견에선 '석정·청암계 후손이 이사회 안에서 암투를 벌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런 질문은 청암계 후손인 김 전 총장이 늘 석정계를 제도권 안에 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근거이기도 하다.범비대위의 주장은 김 전 총장이 사실상 임명하는 이사 8명이 있는 틈바구니에 석정계 인사 단 1명만 넣자는 것이다.그런데도 김 전 총장이 이를 거부한다면 학교를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을 뜻이 전혀 없다고 봐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송재봉 충북NGO센터장 "김 전 총장은 설립자 후손으로서 학교가 키우고 정상적인 길로 들어서도록 하는 일만 고민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범비대위가 제안한 두 가지 제안은 김 전 총장이 수용할 만한 것인만큼 마땅히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김 전 총장이 범비대위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공공재인 대학을 여전히 개인재산으로 여기고, 평생 좌지우지하겠다는 태도를 여실히 드러내는 꼴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청주대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김 전 총장이 마지막 카드의 수용여부가 청주대의 학내 분규상황을 끝낼지 계속 이어갈지를 결정할 중요한 시점이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2015충청북도 건축문화제가 '기억…그 소중함을 그리다, 짓다'라는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11월 27일까지 청주문화산업단지 등에서 열린다.충청북도 건축3단체에서 주최하는 건축문화제는 도민과 건축 전문가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한 소통을 위한 장으로 내적으로는 건축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외적으로는 건축문화에 대한 인식 공유와 저변을 확대하는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개최된다.이번 행사는 제5회 어린이 예쁜집그리기 대회, 제2회 청소년 창의건축 경진대회 등이 31일 청주대학교 예술대학에서 개최된다.참가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충청북도건축사회(☏043-223-3084)로 문의하면 된다.이밖에 집수리봉사, 무료급식봉사, 건축작품전시회, 초청 강연회, 건축문화테마기행, 건축인 화합 등반대회 및 자연보호활동 등이 개최된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충북일보=청주] 청주대 창업보육센터가 창업보육매니저를 1명 채용한다.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로 대학 홈페이지(http://www.cju.ac.kr/) 공지사항에 첨부된 서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e-mail(bic@cju.ac.kr)로 전송하거나, 방문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및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남자인 경우 병역을 필한 자이거나 면제자여야만 된다.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등 정부지원사업 업무 수행 경험자나 회계 및 OA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서류전형 합격자는 23일 개별 통보되며 면접은 27일 진행된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청주대 창업보육센터(043-229-8965, 8825)로 문의하면 된다./ 성홍규기자
[충북일보=청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을 인쇄한 흥덕사지를 사회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 금속활자 인쇄술이 서양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상일 청주대학교박물관 학예실장은 흥덕사지 발굴 30주년을 기념해 13일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2015 직지(JIKJI) 국제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상일 학예실장은 "흥덕사지는 직지를 탄생 시킨 성지"라며 "성지는 현상대로 보존하는 것이 원칙이고 함부로 훼손되거나 변형시켜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흥덕사지의 효율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서는 복원, 재현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사회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직지 하권을 한국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도미니크 바르조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교 경제사학 교수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직지의 위상을 설명하면서 프랑스와 외교적 문제로 번진 직지 반환문제를 언급했다.도미니크 바르조 교수는 "1991년 서울대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보유한 한국의 문화유산을 한국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후 이듬해 한국정부가 프랑스 정부에 공식적인 반환 요구를 표명했다"며 "이후 고속철도 떼제배(TGV) 도입과 관련 1993년 한불간 협상을 위해 방한한 프랑소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은 1866년 프랑스가 빼앗은 '휘경원원소도감의궤'를 한국에 반환한 뒤 나머지 문서들 또한 반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협상을 파기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프랑스는 고문서의 보존 측면에서 자국의 우월적 역량을 강조하며 반환에 반대하고 있다"며 "오늘날 한국은 직지를 잘 받아들여 보존할 수 있는 확실한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직지는 본국인 한국으로 되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의 금속활자 인쇄술이 서양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발표도 이어졌다. 이희수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 교수는 "몽골제국 시기 중국 활자기술이 서양으로 전파됐다는 중국 측의 논리는 몽골제국 멸망 후 100여 년이 지난 후에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기술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 출판 무렵 갑인자 제작 등 중국을 앞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한국 금속활자인쇄술이 활자로드 등으로 전래됐을 개연성을 주장했다. 이는 동서문명이 몽골제국 멸망 이후에도 활발히 급속한 속도로 상호교류한 역사적 사실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아키모토 단 호세이 대학교 교수는 본래 일본은 목활자인쇄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었으나, 키리시탄판과 같은 서양선교사의 인쇄활자의 영향이 아닌 임진왜란 당시 입수된 조선 금속활자의 영향을 받았음을 논증했다. 그는 "조선 금속활자의 영향을 받아 17세기에는 인쇄술의 전성기를 맞지만, 스루가판만을 제외한 다른 판본이 목활자로 제작된 것은 일본 인쇄술의 독자성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청주시가 주최하고 ㈔세계직지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흥덕사지 발굴 30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전문연구자들이 발표, 토론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청주대가 수시모집 실기시험에서 수험생들에게 실물이나 사진 없이 글자로만 주제를 제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지난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청주대 산디과(산업디자인학과) 수시 실기시험을 보러 갔다가 낭패를 겪었다는 19살 미술입시생의 글이 올라왔다.이날 시험에 응시한 이 수험생은 "기초디자인 시험은 실물제시나 사진을 보면서 그리는 그림이다. 청주대는 실물이나 사진 없이 시험 2, 3분전에 칠판에 '드론의 개체를 분해·조립해 새로운 형태 세 가지를 구성하라'는 주제를 써 주더니 그리라고 했다"며 "드론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학생이 대부분이었고, 적지 않은 수험생은 백지를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수험생들이 "드론이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시험 감독은 "그걸 알려 주면 부정행위다"라며 "모르면 모르는대로 알면 아는대로 그리라"고 했다며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반면 기초디자인이 아닌 산업디자인과 사고의 전환을 선택한 학생들도 같은 주제의 시험이 주어졌지만 '게시물 사진'을 받았다며 억울해 하기도 했다.이 게시물에는 같은 시험을 치른 학생들과 네티즌들이 수백개의 댓글을 남겼고 대부분 청주대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하지만 수험생의 글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현직 미술강사라고 본인을 소개한 네티즌은 "숱하게 언론에 노출된 드론을 전혀 모른다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어차피 같은 조건이었을테니 알고 있는 지식을 조합하고 상상력을 더해 그려냈어야 옳다"고 주장했다.대학 관계자는 "기초디자인 시험은 사고의 전환 시험과 달리 정확인 사실소묘나 미술 실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다"라며 "시험 주제는 현 시대를 아우르는 시사와 이슈 중에서 대학 측에서 선정한다. 기초디자인 시험에서 '드론의 새로운 구성' 문제는 얼마나 잘 베껴 그리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수험생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온라인에서 '불공정한 시험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점과 관련해선 "모든 수험생에게 같은 조건을 제공했기 때문에 불공정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17명을 모집하는 이 실기시험에는 221명이 응시했다. 청주대는 내달 3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검찰이 청주대 김윤배 (현 청석학원 이사) 전 총장을 조만간 추가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김 전 총장의 추가 소환 일정이 조만간 잡힐 예정이다.앞서 김 전 총장은 지난 4월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처음 소환된 뒤 교비횡령 의혹을 놓고 조사를 받았다.이번 추가 소환에서는 총장직을 수행할 당시 교비를 법정전입금으로 위장해 청석학원 산하 초·중·고교에 지급한 내용이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앞서 경찰은 지난 7월 대학 교비를 예치한 대가로 은행에서 받은 7억7천만원을 법정전입금으로 위장해 지원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사립학교법 위반)로 김 전 총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이 사건을 다룬다면 김 전 총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범비대위)'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충북일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상의 철학자로 불리는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 10일 청주대학교 다목적 체육관에서 '공예와 충만한 삶'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이어진 강연은 2천여 명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청중들은 그의 눈빛과 말, 몸짓 하나에도 숨죽이며 경청했다. '알랭 드 보통'은 이번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특별전 예술감독 자격으로 이번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한국하면 사람들은 자동차, 핸드폰, 선박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더 오래전 한국은 아름답고 정교한 공예(도자기)의 전통을 갖고 있는 나라였다. 한국의 유명 여배우가 도자기를 향상 곁에 두고 자랑한다면 그 도자기가 가치를 발하듯 내 역할도 이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통해 공예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는 '아름다움과 행복'을 주제로 한국의 젊은 작가 15인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제작 과정을 미술 에세이 형식의 도록으로 집필해 출판했다. 강연에서 보통은 "처음 만난 한국의 작가들과 협업 과정에서 작가들은 나의 제안에 대해 예술가의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제한한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거부하기도 했다"며 "내 거주지가 런던이므로 스카이앱을 통해서 작가들과 의사소통을 했다. 현장에는 없었지만, 현장에 있는 공예가들이 너무나 환상적으로 일을 해주었다."라고 말했다. 청중들은 멀리 부산과 인천, 수원에서도 찾아왔다. 그 중 한 관객의 '공예는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현재 핸드폰을 만드는 사람은 부자가 되었고, 도자기를 만드는 예술가는 가난하다. 단순하게 경제적인 측면에서 말하면 핸드폰은 수요가 많지만, 도자기는 수요가 적다. 하지만 수요라는 것은 변할 수 있다. 비엔날레의 목적은 사람들의 취향을 바꾸는 것이다. 바로 공예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돈을 내서 사게끔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TV나 스마트폰에 지불하는 가격만큼 도자기에 돈을 지불하게 하고 싶다. 그리고 도자기를 사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거다. 그럼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요'하고 누를 것이다. 그렇게 취향을 바꾸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승훈 청주시장에 대한 기억도 언급했다. "그는 열정이 넘치는 시장이었다. 지난 1월 만났을 때, 비엔날레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켜드렸다. 예술가들이 잘 협력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며 불안해하는 듯 했다. 나는 그 불안이라는 것을 좀 좋아한다. 그것은 모든 것을 제대로 잘 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청주에서 이런 훌륭한 비엔날레를 치를 수 있는 것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장에게 '메디치'에 대한 애기를 했다. 그가 프로방스지역에 르네상스를 일으킨 사람이라고 말해줬다. 이 시장도 메디치와 비슷한 분이라고 나는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강연 뒤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기획한 최초의 것"이라며 "전시결과에 무척 만족한다. 전통적인 공예가 현대화되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모든 작품들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랭 드 보통은 오는 25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특별전 예술감독으로 계속 참여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청석학원 설립자인 청암 김원근(1886~1965) 선생과 석정 김영근(1888~1976) 선생 추도식이 지난 8일 청주대 청암홀에서 엄수됐다.이날 추도식에는 설립자 유족과 청석학원 내 각급학교 동문, 재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추도식은 설립자 약력보고와 헌화·분양, 추도사, 송가합창, 일반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추도식 후에는 우암산 청암 선생의 묘소와 부모산 석정 선생의 묘소 참배가 이어졌다./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도심지의 숲은 오아시스와 같이 생명의 공기를 공급한다. 숲의 싱그러운 향기와 바람은 신선한 호흡으로 온몸을 감싸기 때문이다. 이러한 숲의 치유 능력을 발휘하는 곳이 이 가을 도심지에 생겼다. 이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관에 마련된 치유의 숲이다. 그 숲은 '알랭 드 보통'의 생각과 함께 거닐 수 있는 사유의 공간이다. 문희창 공예비엔날레부장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킬러콘텐츠다. 문희창 부장은 "이번'알랭 드 보통'의 특별전은 방문하는 모든 분에게 귀한 선물과도 같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한 '알랭 드 보통'이 국내 15명의 작가와 함께 이끌어 낸 작품들이 오롯이 펼쳐져 있다"며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승희 작가의 '기억'부터 이어지는 작가들의 작품 숲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혼의 미술관', '불안', '행복의 건축', '왜 나는 너를 사랑 하는가' 등을 펴낸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올 가을, 우리에게 특별한 제안을 했다. 그는 '아름다움과 행복(Beauty and Happiness)'이란 화두를 우리에게 던지며 그 안에서 스스로 위안과 평안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지혜, 평온, 자족의 삶으로 안내하는 공예를 보여주고 싶다. 공예는 단지 '예뻐 보이는'것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안내해 주는 도구다."알랭 드 보통은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안내하는 도구들'을 잉태해 낼 한국작가 15명과 함께 마음을 나눴다.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창작방향, 제작과정을 공유하며 작품제작을 진행했다. 작가들은 지난 1월, 청주를 방문한 알랭 드 보통과 함께 창작협의 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전했고 음미했다. 이후에도 서신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아 만들어 낸 작품들이 바로 '특별전'이다. 그들이 마련한 특별한 숲에서 굳이 무엇을 얻고자 하기 보다는 그저 비운 상태로 유유자적 거닐다 오면 마음속에 차오르는 어떤 것들이 있지 않을까. 알랭 드 보통은 세계 각지에 인생수업이라는 모토로 설립된 스쿨 오브 라이프를 통해 철학, 사색이 함께하는 삶에 대한 제안을 건네고 있다. 이처럼 철학과 소설에서 출발하여 사회기업가로 확장되는 그의 관심사는 최근 전시 연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은 네덜란드 라익스 미술관, 토론토 온타리오 미술관, 멜버른 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서 전시 기획자로 참여했으며특유의 재치어린 인문학적 견해를 전시에 도입하여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처음으로 젊은 작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영감을 주고받으며 글과 작품이 어우러지는 치유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한 산책, 도심 속 대숲 길 '특별전' 첫 문을 열면, 먼저 대숲이 환하게 반긴다. 이승희 작가의 작품 '기억(記憶)'이다. 수많은 도자 대나무의 마디는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각자의 삶이 응축된 마디들이 이어져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뻗는 것 같다. 도자로 된 8천여 개의 대나무 마디마다 일일이 작가의 손을 거쳤다."지난 8월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 현장에 있던 작품이다. 당시 소실될 뻔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비엔날레 전시장에 도착했다. 행방을 몰라 가슴 졸였던 기억이 생생하다."문 부장의 설명처럼 '조마조마한 기억'은 대숲을 거닐며 내내 따라왔다. 관람객들은 이 안에서 들리지 않는 바람과 햇살을 떠올릴 것이며, 아스라한 기억들이 대나무에서 울리는 공명음처럼 떠올랐다 사라질 것이다. 도시 사람들이 아파트 베란다의 화분들을 하나씩 가져다 전시해 놓은 듯 콘크리트 위에 펼쳐놓은 '가든하다'의 작품 '자연'은 익숙하여 반갑다. 작가는 "도심 속의 정원을 만드는 사람들의 손길이다. 자연의 조각들은 손으로 만들어내는 생명의 기쁨을 더욱 아름답게 해줄 것이다."라고 말한다.옻칠에 녹아있는 창작자의 번뇌와 희생이 돋보이는 강희정의 작품 '우아함'은 품격이 절로 우러난다. 이어 젊은 공예작가 김은혜는 "그릇은 무언가를 담는 용기다. 사람들은 한지가 약하다고 생각하지만, 옻칠로 마무리된 한지그릇은 물도 담는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 '강인함'은 우리 선조들의 강건한 영혼처럼 꼿꼿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엄마, 저거 루돌프사슴이야·"꼬마 관람객이 가리키는 손끝에 김재성 작가의 '희망'이 달리고 있다. 한지조명으로 형상화된 사슴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가 제시한 희망은 어둠을 환하게 밝혀주는 불빛이기도 하고,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 목표이기도 하다. 균질한 빛이 맑게 투과되는 한지의 아름다움이 발하는 환함으로 마음속 따뜻함이 저절로 일렁인다.◇ 추색(秋色)의 허한 마음에 편안함 깃들어 섬유에 옻칠을 겹겹이 입히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이뤄낸 문채훈의 작품 '성숙함'은 편안함을 준다. 그가 만든 목침을 베고 낮잠을 자고 나면 한결 개운할 것 같다. 현대사회의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작업으로 풀어 놓은 김희찬 작가의 작품 '유연함' 앞에서 관람객들은 또 하나의 휴식처럼 멈춰 있다. 서하나와 유대영의 작품 '사랑'은 꽃을 품은 숲이다. 그들의사랑은 거대하면서 보편적인 주제 안에서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냈다. 이어 염승일의 '얼굴', 이광호의 '현재', 이유주의 '편안함', 이재범의 '불완전함', 정지민의 '노력', 차승언의 '무시간성', 최정유의 '동행' 등으로 난 길을 걷다보면 추색(秋色)의 허한 마음에 편안함과 행복이 어느 새 자리하고 있다. 작가들의 작품을 심리적 철학적인 측면에서 조망하는 알랭 드 보통의 소리 없는 안내에 따라 특별한 숲길을 걷고 나니, 이들과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깊은 대화를 나눈 듯 했다. 또한 교감과 공감의 따스함이 한 자락 마음에 깔린다. 특별전 산책이 끝나고, 바람 서늘한 전시관 밖 그늘에 앉아 '알랭 드 보통'의 책 '아름다움과 행복의 예술'을 펼쳐 들면 왜 특별함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특별한 선물이 하나 더 있다. 오는 10일 오전 11시 청주대학교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는 특별강연에서 창작과정 뒷이야기를 포함, 공예와 함께하는 행복한 삶에 대해 알랭 드 보통이 한국으로 달려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번 '특별전'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될 것이다. / 윤기윤기자
[충북일보] 김형철(58) 전 공군사관학교장이 7일 청주대 청암홀에서 학생들에게 "세계를 바꾸는 힘은 리더십에 있다"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강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세계적인 작가 겸 철학자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스위스)이 청주대에서 특별 강연을 한다.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강연은 오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청주대 다목적체육관(석우문화체육관)에서 '공예와 충만한 삶'을 주제로 진행된다.알랭 드 보통은 현대 사회에서 공예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심리적 기능과 공예와 함께하는 더 나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영어와 한국어로 자막통역, 동시통역이 이뤄져 이해를 돕는다.알랭 드 보통의 작가세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청주대 재학생이라면 학생증 지참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문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070-7204-1956)로 하면 된다./ 성홍규기자
[충북일보=청주] 김병기 청주대 총장이 '학생제일주의를 바탕으로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하자 총학생회는 '비민주적 학내 시스템의 전향적인 개혁'을 우선 과제로 제시해 김 총장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총장은 6일 학생 대상과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담화문을 각각 발표했다.학생을 대상으로 한 담화문에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겠다"며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학사·행정을 운영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또 수요자 중심의 전공교육과정 개편과 비교과과정 대폭 확충, 취업·창업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김 총장은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해 신속지원하겠다"며 "총학생회의 건의에 따라 도서관 리모델링, 강의실 개방, 기숙사 관련 불편 사항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담화문 말미에는 '학생 여러분도 기탄없이 건의와 의견개진을 해달라'며 열린 행정을 펼칠 의사를 내비쳤다.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담화문에서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화합을 이루겠다' 학생중심 운영을 강조했다.이날 청주대 총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김 총장의 담화문에 대해 "말 뿐만인 행보로 비쳐질수도 있다"며 "학생제일주의를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요구했다.총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법정부담금 등록금 지출·부실대 지정 피해보전금 학생 부담 금지 △등록금 심의위 재구성 △대학평의원회 재구성 △편제조정위 학생대표 참여 등을 요구하고 "'지명총장'이란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하루빨리 수용하고, 학내 구성원이 우선되는 학교행정을 펼쳐야한다"고 했다.앞서 지난 1일 총학생회는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요구사항을 김 총장에게 전달하고 6일 교무회의 때까지 논의 후 수용여부를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다.총학생회는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학교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 주까지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경찰 추가 고발과 민사소송까지 청주대 김윤배(현 청석학원 이사) 전 총장이 궁지에 몰렸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압박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을 더는 무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은 것으로 보인다.'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시중보다 3배 비싼 15억원을 들여 교내에 조경공사를 한 김 전 총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청주 청원경찰서는 사건을 경제팀에 배당하고 고발장 검토를 거쳐 김 전 총장을 비롯해 관련자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다.김 전 총장이 이번에 경찰에 소환되면 앞서 검찰까지 포함해 3번이나 수사기관 문턱을 넘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된다.그동안 김 전 총장이 연루된 고발사건은 업무상 횡령·배임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 총 6건이다. 이 중 5건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범비대위는 수사가 1년가량 진척을 보이지 않자 김 전 총장의 사법처리 촉구를 요구하며 검찰도 압박하고 있다.청주대 총학생회는 김 전 총장이 사실상 '오너'로 있는 학교법인 청석학원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소송도 추진하고 있다.총학생회에 '등록금반환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총학생회 임원 또는 전체 학생을 소송인단으로 꾸려 이달 안에 소장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소송이 제기되면 앞서 등록금반환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낸 수원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할 가능성이 크다.총학생회 등 범비대위의 이 같은 압박 전술에 김 전 총장도 이제 회피할 방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이어진 집회·시위는 눈감고 귀 막으면 됐지만, 이번은 재단 재정은 물론 자신의 신변에도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대화와 타협으로 출구전략을 찾아야 할 상황이다.범비대위 측에서는 이미 김 전 총장과 타협을 위한 대화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최악의 공멸 상황을 막으려고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으면 한 발 물러서 이번 분규 사태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범비대위 관계자는 "김 전 총장과 학내 구성원을 대화 자리로 끌어줄 중간 다리 역할이 필요하다"며 "요구사항 수용으로 타협이 이뤄지면 분규 사태도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이 밑으로 물이 다 들어오잖아요. 이게 어떻게 물막이판이야" 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주택에서 만난 A(60)씨는 주택 앞에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 반지하에 30년째 거주하는 A씨는 장마철이 되면 '호우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 2017년 충북 지역에 집중호우로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집이 온통 쑥대밭이 되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 침수 피해로 3천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도 비가 많이 내린다는데 빗물이 집에 들어오면 대부분 살림은 두고 피신할 생각까지 가지고 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지형이 주변보다 낮아 주요 침수 지역으로 꼽힌다. 또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원룸·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반지하 주택 비율도 높고 하수구도 많아 침수에 취약하다. 지난해 충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청주시는 '재해취약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A씨가 거주하는 주택 출입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물막이판은 도로가 물에 잠겨도 건물 내부로 물이 유입되지 않게 하는 장치로, 주로 건물 출입구와 반지하 주택의 창문에 설치한다. 하지만 A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이 밑으로 물이 다 들어오잖아요. 이게 어떻게 물막이판이야" 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주택에서 만난 A(60)씨는 주택 앞에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 반지하에 30년째 거주하는 A씨는 장마철이 되면 '호우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 2017년 충북 지역에 집중호우로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집이 온통 쑥대밭이 되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 침수 피해로 3천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도 비가 많이 내린다는데 빗물이 집에 들어오면 대부분 살림은 두고 피신할 생각까지 가지고 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지형이 주변보다 낮아 주요 침수 지역으로 꼽힌다. 또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원룸·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반지하 주택 비율도 높고 하수구도 많아 침수에 취약하다. 지난해 충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청주시는 '재해취약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A씨가 거주하는 주택 출입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물막이판은 도로가 물에 잠겨도 건물 내부로 물이 유입되지 않게 하는 장치로, 주로 건물 출입구와 반지하 주택의 창문에 설치한다. 하지만 A씨
[충북일보] 청주시 가경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청주점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4일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새단장을 통해 2030세대 잠재고객의 온·오프라인 멀티 쇼핑을 유도하고 프리미엄 고객 추가 유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청주점을 방문하는 고객 3명 중 2명은 자동차 방문 고객이다. 위치상 청주시 중심에 있어 복대1동과 산남동 등 비교적 원거리에 거주하는 고객들도 차량을 이용해 방문한다. 홈플러스는 청주점 상권 연령대가 2030세대 비중이 전체 지점 평균 대비 높은 점을 고려해 젊은 잠재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이를 반영한 리뉴얼을 실시했다. 간편식의 모든 것 '다이닝스트리트'와 보다 건강한 먹거리 '베터 초이스' 특화존 등이다. 매운맛 라면을 선호하는 2030세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라면 박물관'에도 변화를 줬다. 라면을 매운 정도에 따라 '매운맛 1~4단계'로 구분 진열해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청주점 리뉴얼을 기념해 오는 10일까지 행사카드 결제 시 다양한 먹거리를 오픈 특가로 판매한다. '11Brix 당도선별 수박(9㎏)'은 1만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