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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금메달로 유명해진 '옥천 이원초·중 양궁부'

김우진·박경모·김종호 등 스타 선수 배출

  • 웹출고시간2024.08.05 14:25:08
  • 최종수정2024.08.05 14:25:08

김우진의 모교인 이원초·중 양궁선수들. 왼쪽부터 김부영(이원중 3), 오승준(이원중 2), 윤영후(이원중 1), 주영진(이원초 6), 주영빈(이원초 6), 신동주(이원초 5).

ⓒ 옥천군
[충북일보] 옥천군 이원면 출신인 김우진(32·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따면서 그의 고향 미동리는 잔칫집 분위기다. 그에겐 이미 단체전과 혼성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3관왕의 꿈을 이룬 금메달이어서 더 값진 결과다. 이번 금메달로 김우진은 올림픽에서만 통산 5개의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김우진의 금메달로 졸지에 유명해진 시골 학교도 있다. 바로 그가 양궁을 시작하고, 선수로 성장하는 동안 학업과 운동을 함께 했던 이원초등학교와 이원중학교다. 김우진이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순간 박경모 SBS 해설위원은 "와~금메달~, (김우진은) 제 고향 옥천군 이원면 후뱁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 위원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메달리스트다. 한국 여자 간판이었던 박성현과 결혼해 '올림픽 5관왕 부부'로 불린다.

2019년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 2관왕인 김종호도 이 학교 출신이다. 이런 대 스타 선수들을 배출한 이원초등학교는 33명, 이원중학교는 40명의 전교생에 불과한 전형적인 시골 학교다. 양궁부 인원도 최소 출전 인원인 3명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전국 최강의 팀으로 전통을 잇고 있다.

이원초등학교 6학년 주영진은 올해 '53회 충북 소년체육대회'서 금메달 4개를 땄고, 이원중학교 2학년 오승준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또 3학년 김부영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원중은 '화랑기 전국 대회'에서도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선배들의 명성을 이었다.

팀을 유지하기도 벅찬 이 작은 시골의 초·중학교 양궁팀은 어떻게 군계일학의 실력을 쌓고 있는 걸까. 이원초등학교는 매년 저학년을 대상으로 양궁 체험 행사를 열어 신입 부원을 모집한 뒤 기초훈련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안영하·이범열 지도교사와 최성하·김소정 코치의 남다른 지도력 덕분이다. 지도자들은 단순히 양궁 실력을 향상하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인내심과 집중력, 협동심까지 스포츠 정신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옥천교육지원청도 이원초등학교에 1천774만 원, 이원중학교에 1천64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선수들의 뒷바라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주변의 지원과 선배 선수들의 명성을 잇기 위해 이원초·중학교 양궁 선수들은 매일 수업을 마친 뒤 이원초등학교 양궁 연습장에서 300발 이상의 화살을 쏜다. 야간 훈련을 하면 하루 500발 이상을 과녁에 꽂는다.

이원중 오승준은 "감독 선생님과 코치 선생님의 세세한 지도와 선수들의 협동심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 자신감도 더 생겼다"라며 "김우진 선배님처럼 멋진 선수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라고 밝혔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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