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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여름, 노년층의 '인지기능' 악화 위험

  • 웹출고시간2024.08.12 17:31:37
  • 최종수정2024.08.12 17:31:37

조정숙

청주시 상당보건소 건강증진과 주무관

전국에 폭염과 열대야가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8월 7일 기준 전국적으로는 평균 11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 등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년층의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

2022년 질병관리청의 '기후변화에 따른 노령인구의 건강영향평가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33도이상 고온에 노출될 경우 65세 이상에서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대사질환과 인지기능 변화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뇌의 체온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피부층도 두꺼워지면서 온도변화에 둔감하게 된다. 이에 따라 노년층은 체온상승과 탈수증상을 잘 느끼지 못해 체온 유지와 땀 배출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돼 폭염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극심한 폭염으로 신체가 체온조절반응에 실패할 경우, 몸의 온도가 높아져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뇌는 높은 온도에 취약한데, 뇌가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에 면역반응이 과하게 나타나 뇌가 손상을 입게 된다.

건양대의대 생화학교실 '열 스트레스가 기억력과 뇌구조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는 뇌가 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신경 염증 반응이 일어나 신경세포를 죽게 만든다고 밝혀내기도 했다.

기억력에 관여하는 뇌 부위(해마)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 염증 매개 물질이 증가하고 뇌세포가 줄어든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일반인들도 유독 여름에 자주 깜빡하는 증상을 흔히 겪게 되는데, 더위(열)로 인해 뇌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폭염 대비를 위해 노년층에서는 폭염 기간 무더위 관련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아 하며 폭염 특보 시에는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시원한 장소에 머물러 더위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인지기능의 저하가 진행되기 전에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치매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조기검진 시 시행하는 인지선별검사(CIST)는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일대일 문답 형식으로 진행하는데 10~15분 정도 소요된다.

검사항목은 지남력(2문항 5점), 기억력(2문항 10점), 주의력(2문항 3점), 시공간 기능(1문항 2점), 집행기능(4문항 6점), 언어기능(2문항 4점)으로 구성된다.

대상자의 학력, 나이에 따라 인지기능 기준 점수가 다르고 검사 점수가 기준 점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인지기능 저하로 평가한다. 이런 경우 치매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매를 진단하기 위한 추가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노화의 과정에서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 속도를 최대한 느리게 하기 위해 노년층은 더운 여름 체온관리와 함께 치매조기검진을 꼭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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