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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금메달 잔치 뒤엔 선수 부족 '명맥 끊길 판'

김우진 모교 이원초·중 겨우 팀 구성

  • 웹출고시간2024.08.11 12:35:52
  • 최종수정2024.08.11 12:36:03

학생 수 감소로 팀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국 최강의 명맥을 이으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옥천 이원초등학교 양궁부.

[충북일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32·청주시청)의 고향인 옥천군 이원면은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15개 마을의 2천280세대와 주민 3천925명이 전부다.

김우진은 이번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혼성단체, 개인전 3관왕을 포함해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과 '2021 도쿄올림픽' 남자단체전 금메달까지 올림픽에서만 통산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면서 그의 고향과 모교인 이원초·중학교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이 지역과 두 학교가 양궁으로 유명해진 건 김우진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양궁 스타를 배출해서 그렇다.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박경모 SBS 해설위원(공주시청 플레잉 감독), '2019년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 2관왕 김종호도 이 지역 이 학교 출신이다.

작은 시골에서 올림픽 금메달 7개를 수확했으니 유명해질 만하다.

군은 이런 국민적 분위기를 살려 김우진의 고향을 양궁의 성지로 조성해 널리 홍보할 생각도 한다. 그의 고향인 이원면 미동리 도로(이원면 사거리~밤티재) 한 구간을 '김우진로(路)'로 지정할 생각이다.

전국 최강팀으로 주목받는 이원초·중학교 양궁부도 내로라하는 선배들의 명성을 잇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원초등학교 6학년 주영진은 올해 '53회 충북 소년체육대회'서 금메달 4개를 땄다. 이원중학교 2학년 오승준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3학년 김부영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원중은 '화랑기 전국 대회'에서도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선수들의 성과와 주민의 바람에도 양궁 명문을 유지하려는 두 학교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학생 수 감소로 양궁부 운영조차 쉽지 않은 상황 때문이다.

현재 전교생 수는 이원초등학교 33명, 이원중학교 40명이다. 이원초 양궁부는 9명이지만 6명은 지난 6월 선발한 후보 선수들이고, 이원중학교는 학년별로 1명씩 3명이 전부다. 실제론 두 학교 모두 단체전을 치를 수 있는 3명씩으로 간신히 팀을 꾸리고 있다. 한 사람이라도 경기에 빠지면 단체전 자체를 나갈 수 없는 인원이다.

학교 측은 지난해부터 주변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궁 체험학습을 운영해 전학을 유도해보려고 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양궁 성지와 양궁 명문으로 자리 잡기 위해 특별한 대안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관해 이원면의 한 주민은 "김우진·박경모·김종호 같은 훌륭한 양궁 선수들을 배출하고도 학생과 선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라며 "미래 한국 양궁을 이끌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선 군과 주민, 교육계, 체육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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