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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꽃 '무궁화의 날'을 아시나요"…보존·홍보 적극 나서야

  • 웹출고시간2024.08.07 17:55:22
  • 최종수정2024.08.07 17:55:22

8월 8일은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기념하는 날이다. 무궁화의 날은 하루 앞둔 7일 청주 시내 곳곳에 무궁화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이다. 이를 모르는 국민은 거의 없지만 '무궁화의 날'이 있는지 아는 국민도 드물다.

우리 민족의 5천 년 역사를 함께 해온 나라꽃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뿐 아니라 정부, 지자체 등이 적극적으로 무궁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8월 8일은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기념하는 날이다. 한국고유문화콘텐츠진흥회가 2007년 전국 초등학생 1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 제정했다.

숫자 '8'을 옆으로 눕힌 모양이 수학 기호 무한대(∞)와 비슷해 끝이 없다는 '무궁'(無窮)과 의미가 같다고 해서 '8'이 겹치는 날로 정했다.
ⓒ 김용수기자
무궁화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왔다. 고문헌에는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나라의 꽃으로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고조선에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제단을 꾸미는 꽃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시대에는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주어진 어사화에 무궁화 장식이 쓰였다. 이후 애국가 가사에 등장하며 독립운동의 상징이 됐다.

'구당서(舊唐書)' 신라전에는 신라를 '근화향(槿花鄕)'으로 소개했고 '무궁화'로 부른 것은 조선시대 이후다.

무궁화는 '궁핍 없이 오래가는 꽃'으로 해석된다. 이는 궁핍한 생활 없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바람이 담겨져 있다.
ⓒ 김용수기자
이처럼 우리 민족과 동고동락을 같이 한 무궁화이지만 정작 기념하는 날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무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적은 것이 문제지만 홍보 등 지자체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무궁화의 날이 제정된 후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거나 행사를 열었으나 지금은 예전만 못하다.

실제 산림청 주관으로 해마다 개최했던 전국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는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선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이 피는 봄이 되면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행사나 축제를 열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무궁화와 관련한 축제는 거의 열리지 않는다. 무궁화동산이나 길을 만들어 놓고 정작 홍보 등에는 소극적인 편이다. 중앙정부도 지자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에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무궁화를 자주 접할 수 있게 가로수로 활용하는 등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무궁화를 국화로 정하기 위한 법률 제정이 추진됐으나 현재는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궁화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정하는 등 정부가 국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북도는 매년 나라꽃 무궁화 우수분화 전시 및 품평회를 열고 있다. 시·군의 우수 분화를 선정해 상장을 수여하고, 무궁화 분화에 대한 지도와 관리도 추진한다.

무궁화동산도 조성하고 있다. 2010년부터 단양, 진천, 음성, 충주, 청주 등에 18곳에 동산을 만들었다. 총면적은 10만2천275㎡이며 식재된 무궁화는 2만2천473그루다.

올해는 제천시 화산동 일원에 4천30㎡ 규모의 무궁화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비 등 1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10월 완공이 목표다. 이곳에 무궁화 교목형 170그루, 관목형 78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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