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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사랑에 진심' 청주시

청주동물원, 20일 바람이 딸 이송
구조와 치료 최우선 …동물복지 1등
야생동물보전센터 11월 준공 목표
반려동물센터 ·놀이터 시설 확충에도 진심
백로 서식지는 주민과 공존방안 모색

  • 웹출고시간2024.08.07 17:51:17
  • 최종수정2024.08.07 17:51:17

청주동물원 전경.

[충북일보] 지난해 청주시가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힘겹게 생활해오던 갈비사자 바람이를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온 데 이어 올해에는 바람이의 딸 D를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오기로 결정하면서 동물복지 1등 지자체로 떠오르고 있다.

청주동물원 숫사자 바람이.

◇ 바람이 딸 D 청주동물원 온다

D는 오는 20일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된다.

청주동물원은 오는 19일 바람이 딸(암사자)이 임시 보호돼있는 강원 강릉 쌍둥이 동물농장을 사전 내방해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이송 당일에 이송장 입식을 위한 마취를 진행한다.

채혈·초음파검진 등 건강검진에 이어 이송장으로 들여오고 나서 마취에서 깨어나면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이용해 청주로 옮겨온다.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되는 숫사자 바람이 딸 D.

암사자는 청주동물원 야생동물보호시설의 격리방사장에 입식될 예정이다.

보호시설에는 '바람이'와 '도도' 2마리의 사자가 지내고 있다.

바람이 딸은 근친교배와 자궁질환 예방을 위해 오는 11월 조성되는 야생동물보전센터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게 된다.

청주동물원은 내년 3월 합사를 목표로 개체 간 대면, 교차 방사를 통한 체취 적응 등 합사훈련을 점진적으로 수행한다.

청주동물원의 여우 김서방이 여우 무리들과 함께 사냥 놀이를 하고 있다.

◇ 동물사랑에 진심인 따뜻한 청주동물원

마음껏 뛰어놀아야 하는 동물들을 전시 목적으로 동물원에 가둬놓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한 요즘이다.

그러나 청주동물원은 2018년 강원 동해 농장의 사육곰(반이·들이) 구조를 시작으로, 여우(김서방), 독수리(하늘이), 미니말(사라), 바람이에 이르기까지 동물 보호와 구조치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따뜻한 동물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청주동물원 수의사들이 독수리 '하늘이'를 치료하고 있다.

또 삵, 독수리, 참매 등 전국의 야생동물구조센터가 구조했으나 장애가 발생한 토종 야생동물을 데려와 치료한 뒤 방사가 가능한 경우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고, 이런 과정을 시민교육으로 연계하고 있다

시가 가진 동물에 대한 생각은 '동물원 동물은 전시되는 물건이 아니라 주체적인 개별 생명'이라는 기조다.

청주동물원에서 생활중인 독수리 '하늘이'.

이러한 철학과 노력으로 청주동물원은 2024년 5월 환경부 1호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다.

청주동물원은 국내 동물원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선도자로서 동물원 안전관리계획 자문 △동물진료·감염병 예방 △동물원 동물 서식환경 개선 자문 △야생동물 구조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청주동물원 야생동물 보전센터 조감도.

◇ 야생동물보전센터 건립…'건강검진 관람 가능'

국내 최초로 야생동물 건강검진 과정을 볼 수 있는 야생동물 보전센터도 청주동물원에 들어선다.

청주동물원은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192㎡ 규모의 야생동물 보전센터를 조성 중이다.

야생동물의 외과수술과 건강검진을 진행할 동물병원 성격이다.

이곳은 생식세포 냉동동결설비를 갖춰 추후 멸종위기종 복원과 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범 청주동물원 동물복지사가 산양 '하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무엇보다 입장객들은 대형 관람창을 통해 야생동물의 건강검진 과정을 동물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관람할 수 있다.

내년에는 맹금을 비롯한 천연기념물의 자연 복귀 가능성 제고를 위해 약 2천㎡의 자연방사훈련장 조성공사에 착수한다.

천연기념물의 치료역량 증대를 위해 첨단의료기 10종도 구입할 계획이다.

시는 천연기념물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만들고, 그 과정을 시민들에게 교육·홍보해 생물자원이자 문화유산인 천연기념물의 보존 중요성을 피력한다는 구상이다.

청주 문암생태공원 반려동물 놀이터.

◇ 청주시는 반려동물 친구! 반려동물센터 확대 이전 및 놀이터 확충

시는 반려동물 보호 및 반려문화 개선,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시는 강내면 태성리 반려동물보호센터의 시설 노후화로 유기· 유실동물 수용공간 부족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 부지(6천620㎡)를 확보해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확장 이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총 8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센터가 이전 건립되면 시설 현대화로 유기동물 보호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유기동물 구조 보호 및 입양률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민선8기 들어 기존 문암생태공원 내 반려동물 놀이터(애견인 쉼터) 외에도 권역별로 용암근린공원, 율봉근린공원, 오창근린공원 등에 추가로 놀이터를 조성했고, 올해 10월 서원구 일원에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반려견 놀이터는 연 4만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무료로 운영돼 반려견 양육 가구의 선호가 높다.

청주시 송절동 백로서식지에 백로들이 나무 위에 앉아 있다.

◇ 주민과 공존하는 전국 최대 백로 서식지

청주동물원과 반려동물센터, 놀이터도 중요하지만 청주의 명물인 백로의 서식지 보호에도 시는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흥덕구 송절동의 백로 서식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백로 서식지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3∼10월에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황로 등 3천여마리를 관찰할 수 있다.

인근 주민들은 소음, 악취, 깃털 날림 등의 피해를 호소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백로 서식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에 시는 백로 배설물 및 사체 수거, 방역, 탈취제 살포 등의 정화 활동을 하고 '시민과 백로류와의 공존방안 마련 용역'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혁범 청주동물원 동물복지사와 여우 '김서방'이 사진촬영 소리에 카메라를 보고 있다.

◇ 청주동물원의 동물들 소개

- 숫사자 바람이

김해 부경동물원 실내에서 7년 갇혀 제대로 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야위었던 숫사자로, '갈비사자'라고 불리며 전 국민적 관심을 일으켰다. 지난해 7월 5일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돼 현재 암컷 사자 도도와 잘 지내고 있다.

- 미니말 사라

바람이와 같은 동물원에 있던 다리 절던 미니말로, 청주동물원으로 이송후 치료해 현재 보행이 개선됐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착안해 어느 시민께서 붙여준 '사라'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 독수리 하늘이

바람이가 있던 같은 동물원 작은 생장에 갇혀 있던 독수리로,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 요청으로 청주동물원에서 구조했다.

현재 다른 독수리 2마리와 함께 살고 있음. 25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보존관 사업으로 자연방사훈련장 신설되면 야생방사훈련 실시해 몽골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산양 하이

강원도 철원에서 구조돼 국립생태원 멸종센터에서 인공포육된 산양으로, 현재 염소(엄마역할)와 함께 살고 있으며 야생성이 회복되면 설악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 반달가슴곰 킹이콩이

경기도 여주의 한 농장에서 불법번식돼 법원에 몰수된 새끼곰들로, 환경부와 함께 구조해 청주동물원에 살고 있다.

- 너구리 헝구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미아로 구조돼 인공포육을 통해 길러졌다. 이후 청주동물원에서 골절수술후 회복해 현재 다른 너구리와 이웃해 살고 있다.

- 여우 김서방

세종, 청주 일대를 배회하다 119 소방서에서 붙잡혀 청주시 유기견 보호소에 지내다 청주동물원으로 이관된 여우로, 여우를 찾으러 다니던 사람들이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주동물원에서 지내는 반달곰.

- 농장곰 반이, 들이

웅담채취용으로 길러졌던 사육곰으로, 시민단체와 환경부가 함께 구조했다. 죽어서 웅담이 채취되는 농장곰의 운명이었으나 살아서 밖으로 나온 최초의 곰들로 청주동물원의 전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사건이 됐다. 곰들이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되면서 동물원이 환경부 국비(생물자원보전시설사업)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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