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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막혔다" 충북경제 소비·투자·생산까지 '막막'

중소기업 경기 전망 4개월 연속 '부정적'
건설업계, 원자재·인건비 상승에 신규 입찰도 포기
소매판매·외식경기도 '부진'… 미국발 경기침체·티메프 사태까지

  • 웹출고시간2024.08.07 17:53:08
  • 최종수정2024.08.07 17:53:08
[충북일보] "내수경기가 막히니 지역민들의 생산도 소비도 모두 멈춰서버렸습니다."

충북 내수 경기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투자·건설 등 지역 경제의 순환 고리가 막힌 모양새다.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미국발 경기 침체 여파와 국내 '티메프 사태'는 한동안 내수부진과 대외발 충격이라는 이중고에 놓일 수 있는 상황이다.

충북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은 4개월 연속 '내달 경기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는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고,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 악화로 확대되고 있다.

도내 제조업 경기를 이끌어가는 반도체 산업 업황이 개선되며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전기차 캐즘과 최근 화재 문제 등으로 이차전지·배터리 분야 산업 부진이 도내 경기 회복을 상쇄하고 있다.

충북 건설업계 종사자 신모씨는 "지역 내 대형 현장은 말할 것도 없고 작은 규모의 현장도 여건이 좋지 못하다"라며 "발주가 나오더라도 높아지는 고정 비용들로 정작 입찰을 포기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할 수가 없다고 봐야한다"고 하소연했다.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고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위축되는 등 부동산 경기의 위축은 건설경기까지 얼어붙게 만든다.

수요 위축과 최근 몇년간 이어진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등 비용 상승은 사업자의 수익성을 크게 낮출수밖에 없다.

그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던 공공사업들도 미분양 위험이 커지면서 공사비의 급격한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전국 건설사들의 중도 하차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같은 생산·투자 경기 부진은 가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길어진데다 가계의 수입원 또한 위축되면서 지갑사정이 얇아진 이들은 '허리띠를 졸라 매며' 소비절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에서 충북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1분기 고물가와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외식경기지수도 2분기들어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The 외식'의 '2024년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를 살펴보면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75.6으로 전분기(79.28)대비 3.68p 하락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최고 수준의 상승폭을 나타냈음에도, 그동안 누적됐던 고물가로 인해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DI도 7일 '8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정부가 전망한 '물가안정 흐름과 경기 회복 흐름 확대 전망'에 반대되는 진단을 내놓았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한 모습"이라고 지난달 상황을 진단한 뒤, 이달 더욱 악화됐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또한 서비스업 생산이 낮은 증가세에 머무르고 건설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가 생산과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으나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생산이 다소 정체된 가운데 소매판매액과 투자가 감소하는 등 내수는 부진한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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