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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8.19 14:32:29
  • 최종수정2024.08.19 14:32:29

홍석호

충주시청 문화예술과 주무관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중 어느 것을 우선시해야 할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만큼 문화유산의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각각일 것이다.

현재의 시류는 문화재의 보존만큼 활용을 중요시하는 듯하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5월 이른바 '문화재 보호법'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로 변경됐다.

이런 점에서 문화유산 야행(夜行)은 문화유산 활용에 대한 메시지가 크다 할 수 있으며, 지자체에서는 야행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문화유산 야행은 밤이 되면 새로운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시설을 연계해 다양한 역사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유산 매개 지역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야경(夜景)·야사(夜史)·야설(夜說)·야시(夜市)·야로(夜路)·야화(夜畵)·야식(夜食)·야숙(夜宿) 8개 테마로 구성되며, 각 지역별 특성을 살리고 스토리텔링화 작업을 거쳐서 관광에 접목하고 있다.

충주의 구도심 상권인 성내동 일원은 도시의 발전과 변화에 따라 상권이 이동, 시민들의 발길이 점차 줄고 있는 곳이다.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모험과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 충주문화관광재단에서 관아공원을 거점으로 '충주 문화유산 야행'을 계획했다.

이틀밖에 되지 않는 행사가 지역 상권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따지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필요했다.

성내동 일대는 관아공원을 비롯해 문화회관, 관아갤러리,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관아골 동화관 등이 위치한 충주 문화의 수부(首府)로, 문화유산 야행의 정체성을 살리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새로운 도전을 오는 8월 23일과 24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여기에 사전행사로 2024 충청감영문화제(관찰사 순력행차·관찰사 추모제)를 준비했다.

충청감영문화제추진위원회가 준비한 충청감영문화제는 문화재 야행의 흥을 돋우고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여기에 지역 주민의 참여와 호응, 협조가 더해진다면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

충주시민과 관광객의 마음을 관아공원으로 끌어 모으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며 고심했다.

충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해 열리는 이번 '충주 문화유산 야행'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이다.

중앙탑 공원에서 관아공원으로 행사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지만, 문화유산이라는 콘텐츠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야행이 위대한 성공을 거둔다면, 문화유산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또 침체된 구도심의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다.

이제는 문화유산 '보존'을 넘어 '활용'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험대인 읍성지야(邑城之夜)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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