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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6.10 15:41:44
  • 최종수정2024.06.10 15:41:49

박준호

청주시 서원보건소 공중보건치과의사

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6세 무렵 나오는 영구치를 잘 관리해서 평생 건강하게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79돌을 맞이한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하여 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과 실천법을 알리고자 한다.

치아는 칼슘, 인 등 무기질로 구성된 단단하고 강한 조직이며, 700여 종 이상의 박테리아들이 입 속에 다양하게 존재한다. 평소에는 박테리아들이 균형을 이루어 지내지만, 과당을 과도하게 먹거나 잘못된 양치법 등으로 구강 위생이 불량해지면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은 불균형하게 변한다. 평소 1~2%에 불과했던 산을 만들어 내는 박테리아들의 조성이 55%까지 증가하고 이 상황이 계속되면 입 속 산성 환경을 가속화하여 충치가 잘 생기게 된다. 산성 환경에서 치아는 무기질 성분이 빠져나오게 되고, 이런 환경에 계속 노출되면 치아가 깨지고 녹아 없어지게 되며 충치(치아우식증)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구강건강을 위한 일상 생활 실천법은 무엇일까.

첫째는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으로 입 속의 박테리아들이 균형을 이루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치약과 칫솔을 이용하여 바이오필름을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입 속의 박테리아들의 불균형으로 생성되는 산의 양을 줄여 충치를 막는다. 치실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찌꺼기와 플라그를 제거할 수 있어 치간(이 사이)충치를 예방한다. 또한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치석 제거를 스케일링 시술을 통해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둘째는 당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시럽, 꿀, 과일, 주스 등에 많이 들어있는 유리당을 박테리아가 직접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충치 예방을 위해 당분 섭취 제한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리당을 하루 총 섭취 에너지의 10% 미만(성인 약 25g, 아이들은 약 13g)으로 제한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유리당은 과잉 섭취 시 대사증후군, 비만, 심장병, 당뇨 등 심뇌혈관질환을 발생하게 하는 만큼 충치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라도 섭취에 신중해야 한다.

셋째는 불소치약 사용이다. 불소는 치아의 내산성을 높여 약 40%정도의 충치예방율을 보인다. 남녀노소 누구나 1천 PPM정도의 불소치약을 사용해야 하며, 뱉기가 어려운 경우 계면활성제가 없는 치약을 사용하여 양치한다. 유치가 나기 시작하면 불소치약을 쌀알크기로 사용하며, 스스로 뱉기 어렵다면 보호자가 물을 적신 가제수건 등을 이용하여 입 안을 한두번 닦아내준다. 스스로 뱉는 어린이는 치약을 콩알크기만큼 사용하여 양치하게 한다. 덧붙여 영구치가 나온 아이들은 치아홈메우기가 매우 유용하다. 치아홈메우기는 어금니 씹는 면에 존재하는 좁은 홈들을 치과 재료로 매끈하게 메워주는 방식이다. 음식물이 좁은 홈에 끼는 것을 방지하고 치과재료가 불소를 꾸준히 방출함으로써 60~80%의 치아 우식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

넷째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통해 정기적인 구강건강을 확인하거나, 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하여 구강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구강검진 횟수가 증가하면 충치 경험 관련 지수가 감소하고 치료비용 또한 감소시킬 수 있어 어릴 때부터, 성인은 지금부터라도 정기적인 구강점검을 사전예방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모든 건강은 노력과 관심에 달렸다. 주어진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미래의 결과가 달라진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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