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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 10주년 기념 기획] ③ 정체성 모호

"무색 청주시…특색 찾아야"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부족한 도시 평가
수십년 직지 홍보에 비해 인지도·관심 낮아
도시 대표 이미지·비전 제시 위한 노력 필요

  • 웹출고시간2024.06.11 18:18:57
  • 최종수정2024.06.11 18:18:57

편집자 주

지난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은 통합 청주시로 하나가 됐다. 이후 10년이 흐른 2024년, 과연 두 도시의 통합은 청주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줬을까. 충북일보는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통합 당시의 주역들의 이야기들과 청주의 과거, 현재를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보고 앞으로 청주시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제언들과 이범석 청주시장이 그리는 청주시의 미래에 대해 보도한다.

지난 2014년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뒤 통합을 기념할 수 있는 타임캡슐을 시청사 앞 공원에 매설하고 있다.

ⓒ 청주시
앞선 보도를 통해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이 괄목할만한 시너지를 내 10년 간 청주시는 발전해왔다 점이 자명함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통합 청주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올해 시가 신년화두로 정한 사자성어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의 '마부정제(馬不停蹄)'를 되새겨볼 시점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의 민선 8기 역점 사업이 '꿀잼청주'일 만큼 그동안 청주시는 재미도 없고 특색이 없는 무색무취의 도시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왔고,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모두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청주시가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는데 그마저도 1등 노잼도시도 아니라는 점이 풀어야 할 숙제다.

전국 1등 노잼도시 이미지는 대전이 이미 선점을 하고 있어 이 대목을 컨텐츠화 하기도 쉽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청주를 떠올렸을 때 대표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직지'라고 답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지난 수십여년간 직지를 청주의 대표 이미지로 홍보해온 것 치곤 청주시민정도만 직지를 알 뿐 전국적으로 직지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인근 도시들만 살펴봐도 그렇다.

같은 도내의 충주에는 사과와 유튜버 김선태 공무원이 유명하고, 인근의 대전에는 성심당 빵집이 유명한 것과 비교하면 청주에는 '뭐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청주청원 공동발전 대토론회에서 패널들이 다양한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 청주시
청주의 먹거리로 가장 유명한 것이 삼겹살, 짜글이인 점만 봐도 그렇다.

청주에는 특색있는 장소로 삼겹살거리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홍보가 부족하고, 짜글이라는 음식 역시 청주가 원조라는 인식은 잘 없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다.

세종대왕이 청주 초정리에 머물며 눈을 고쳤다는 것에 착안해 시는 대표 관광지로 초정행궁을 조성하고 해마다 다양한 축제를 하고 있으나 축제때만 인파가 몰릴 뿐 평소에는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청주시내의 화장품 가게에 가면 국내 화장품을 사려는 외국 관광객이 월등히 많다.

오죽하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주말마다 청주시를 떠나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원정 놀이를 다닌다.

청주에는 놀 곳도, 볼 곳도 없기 때문이다.

최근 시가 주말마다 한시적으로 추진하는 팝업놀이터에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는 것만 봐도 실정은 여실히 드러난다.

이것이 바로 청주시가 자신의 색을 찾아야하는 이유다.

'청주시는 어떤 도시인가'를 시민들에게 물어봐도 대답을 선뜻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청주시는 '문화도시'인가, '교육도시'인가, '역사도시'인가, '휴양도시'인가, '관광도시'인가, '학술도시'인가, '체육도시'인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다른 지자체가 하는 것들을 조금씩 따라하는 고만고만한 무색무취의 도시인가를 되돌아봐야한다.

이같은 때 청주시라는 배의 선장을 맡은 이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청주시가 어떤 도시이고, 앞으로 어떤 도시가 되어야한다는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이고 이 시장이 꿈꾸는 그런 도시가 되기 위해 시 소속 모든 공무원이 일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해야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원로 인사는 "경제적으로 청주시는 성공했지만 인문학적으로 청주시는 걸음마 단계"라며 "청주시만의 색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고 조언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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