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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가경동 지고추만두 '깨비만두'

#지고추만두 #지고추김치만두 #이색김밥 #비건만두 #비건지고추김치만두

  • 웹출고시간2024.06.11 13:24:02
  • 최종수정2024.06.11 13:24:02
[충북일보] 손으로 만들어야 제맛인 음식 중 하나가 만두다. 같은 피, 같은 소를 사용해도 기계에 들어가 는 순간 맛이 달라진다. 여러 기업에서 수많은 만두가 만들어지고 전에 없던 극찬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비교 대상은 늘 수제만두, 손만두다. 얼마나 수제만두 맛을 비슷하게 구현했느냐가 관건이다. 손바닥에 만두피를 펼쳐두고 만두소를 한 숟가락 얹은 뒤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정석인 셈이다.

청주 가경동 골목에 자리잡은 깨비만두는 늘 만두 빚는 손길로 분주하다. 어떤 시간은 한 명, 다른 시간은 서너 명이 둘러앉아 끊임없이 만두를 빚는다. 찜통에 예쁘게 얹어 한번 쪄서 달라붙지 않도록 말려 둔 채반이 채워지기 무섭게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깨비만두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단연 지고추김치만두다. 잘 익은 지고추를 다져넣은 지고추 만두는 증평서 나고 자란 한현숙 대표가 어린 시절부터 늘 먹어온 만두다. 종갓집에서 자라며 명절이면 수 백개씩 만두를 빚었다. 늘 먹었던 만두 맛이 같았기에 지고추가 빠진 만두는 뭔가 심심한 맛이었다.

한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가경동 골목에서 음식 솜씨를 인정 받았다. 포장마차로 시작해 반찬가게와 백반집, 전집 등으로 손맛을 선보이던 한 대표는 코로나를 계기로 포장이나 배달에 적합한 메뉴로 방향을 바꿨다. 시기에 어울리는 메뉴를 고민하던 차에 생각난 것이 만두다. 다른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겨울철이나 명절이면 주문 예약을 받았던 대표 메뉴가 지고추만두다. 늘 판매하는 메뉴가 아니었음에도 만두 주문을 위한 밴드를 개설하고 커뮤니티에서 게시판을 운영할만큼 인기있었던 만두다. 주기적으로 주문이 이어져 김치와 지고추는 항상 준비돼있었다. 매장에서 먹지 않아도 포장과 배달이 가능한 만두는 코로나 시기에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깨비만두 인스타그램
깨비만두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지고추김치만두는 한 대표의 생각 그대로 금세 입소문이 났다. 지고추가 들어간 만두를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에 쏙 드는 만두집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깨비만두에서 아낌없이 채워넣은 만두소는 우리집 만두는 아니어도 어느 집만두임이 분명한 정성 가득한 맛을 느끼게 한다.

주인공인 묵은지와 지고추 넉넉히 다져넣고 숙주와 부추, 당면, 두부 등을 듬뿍 넣어 다양한 맛의 향연을 준비한다. 아낌없이 더하는 깨소금과 들기름도 속재료의 비결이다. 다짐육을 넣어 고소함을 더한 지고추김치만두만큼이나 다짐육을 넣지 않아 담백한 비건지고추김치만두도 인기다. 고기를 좋아하지않는 한 대표의 입맛에 맞게 고기를 뺀 메뉴는 생각보다 많은 비건 단골들의 호응을 얻었다. 고기가 없음에도 푸짐하고 매콤하게 씹히는 재료가 심심함 없이 입안을 채운다.

매운 것을 못먹는 이들을 위한 고기만두나 더욱 매운맛을 원하는 이들을 겨냥한 무지매운지고추김치만두도 있다.
멸치국물이나 사골국물 대신 육거리 방앗간에서 짜오는 생들기름으로 국물 맛을 살린 만둣국도 취향을 가리지 않고 깊은 구수함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식사 메뉴로 함께 준비하는 김밥도 이색적이다. 살짝 구운 어묵 한 장을 통째로 넣어 쫄깃한 감칠맛을 특징으로 하는 모든 김밥은 맛살도 통으로 들어간다. 땡초다대기나 통소시지, 오징어젓갈과 상추 등을 부재료로 이름을 바꾸는 이색김밥들은 손님들의 만족도에 의해 지켜진 메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직접 담근 열무김치를 푸짐하게 쌓아올린 열무국수와 열무냉면 등도 시작했다. 국산 들깨가루를 사용한 국산들깨칼국수도 만두와 곁들이기 좋은 메뉴다.

먹는 것만큼은 늘 정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늘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 대표의 손에서 많은 이들이 추억의 맛을 찾는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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