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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 10주년 기념 기획] ⑤이범석 청주시장 인터뷰

"통합 시너지 효과로 브랜드가치 높이겠다"

  • 웹출고시간2024.06.13 18:17:37
  • 최종수정2024.06.13 18:17:37

편집자 주

지난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은 통합 청주시로 하나가 됐다. 이후 10년이 흐른 2024년, 과연 두 도시의 통합은 청주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줬을까. 충북일보는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통합 당시의 주역들의 이야기들과 청주의 과거, 현재를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봤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통합 청주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범석 청주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단해 본다.

청주·청원 통합 10주년을 맞아 이범석 청주시장이 앞으로 청주의 브랜드를 새롭게 창출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김용수기자
◇먼저 청주시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존경하는 88만 청주시민 여러분! 청주시장 이범석입니다. 10년 전, 우리 청주 시민들은 헌정사상 최초로 시민 주도의 자율 통합을 이뤄냈습니다. 시민들께서 만들어 낸 청주의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통합 10주년을 맞아 청주의 브랜드를 새롭게 창출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한다면 청주시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고 보는가.

- 지금 많은 지역들이 소멸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청주시는 통합 이후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습니다. 통합이 성장,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시민 여러분들이 늘 함께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청주시 인구는 통합 초기 약 84만 명이었으나, 꾸준히 증가해 현재 88만에 이릅니다. 재정규모 역시 크게 증가했습니다. 통합 전 청주시와 청원군의 본예산은 두 기관을 합해 약 1조 8천억 원이었으나 현재는 3조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지방세 징수액도 8천 억원에서 현재 1조 2천 600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4년 기준 약 24조 원에서 크게 늘어 현재 39조에 달하며, 무역수지와 산업단지 내 기업입주율도 2배 증가했습니다. 통합 청주시의 고용률은 2014년 64%, 2019년 65.6%, 2023년 69.4%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인구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화성시, 성남시, 수원시, 용인시, 창원시 등의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최근 청주시는 전국 지자체 브랜드 평판에서 2회 연속 비수도권 1위,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문 1위에 선정되는 등 도시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영국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글로벌 도시 지수'에서 청주는 세계 306위,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에 이어 3번째이며, 기초단체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전 세계 유수 도시들 사이에서 청주시의 위상을 증명하며 글로벌 명품도시에 한발 더 나아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몇 가지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통합 청주시의 성장, 발전 밑거름이 될 사업들이 많이 추진됐습니다. 2019년에 완공된 옥산교 도로확장공사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이 도로는 옥산, 오창, 오송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이고, 통합 청주시 성장 동력인 청주산업단지와 오창, 오송 산단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통합의 시너지 효과로 많은 국책사업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성 확정, 국내 최초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오창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연이어 유치했습니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가 확정됐고 국가철도클러스터를 청주 오송에 유치하며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물류 등 철도산업의 핵심거점으로 거듭났습니다. 청주시를 국가 핵심전략 산업의 중심,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이끌, 명실상부한 100만 자족도시의 기반이 조성된 것입니다. 최근 2년간 기업투자는 30조에 달합니다. 시민들께서 오랜시간 염원했던 청주 3차우회도로가 지난 4월 18일, 23년만에 전 구간 개통했습니다. 도심 교통량이 외곽으로 분산되고, 외곽과 도심 간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청주시의 교통망이 원활하게 개선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25분 생활권 완성이 눈앞에 다가왔고, 완전체가 된 3개의 순환로와 주변 지역을 이어줄 7개 축의 연결 도로망도 차례로 개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주교통망의 대동맥 역할을 할 3개 순환로에 세종, 증평, 음성 등 주변 지역을 잇는 모세 혈관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시민들께서 전국 각지로 더 빠르게 이동하실 수 있게 됩니다. '꿀잼도시 청주'를 시정방침으로 정한 만큼, 통합청주시의 규모에 걸맞은 꿀잼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 민자유치를 통해 지난해에는 전국 최대규모 코베아 복합캠핑랜드를, 올해는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 조성을 확정했습니다.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과 함께하는 캠핑, 초정약수 테마의 차별화된 미디어아트를 청주에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통합 이후의 여러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부터 40회 기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 역대 최다 수상 실적입니다.

◇아직은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은 어떤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청주는 인구 88만의 도·농 복합 대도시로 행정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도시 규모에 비해 행정 권한이 부족합니다. 도시 규모에 맞는 행정 체계를 갖춰 시민들께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례시 지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행 지방분권균형발전법 상 특례시는 '인구 100만 이상 도시'로 한정돼 있어, 인구수 기준을 낮추고 행정수요와 면적을 고려하는 개정도 필요합니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 지역개발채권 발행권, 건축물 허가, 택지개발지구 지정, 농지전용허가,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해제 등 권한이 부여됩니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행정수요에 대해 보다 신속한 행정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청주가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는 특례시 지정을 위해 고민하고 주도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또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지역이 6월 안에 최종 확정됩니다.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올해 4월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잇따라 지정됐는데,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 첨단바이오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합니다. 반드시 유치해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오송을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겠습니다.
ⓒ 김용수기자
◇ 이제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일이다. 청주시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가장 최우선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해야할 일은 어떤 일인가.

- 그 무엇보다 시민 행복이 최우선입니다. 우리 청주가 더 크게 성장, 발전하고 시민 여러분들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일례로 청주시민이라면 어디서나 15분 내 문·화여가·의료복지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5개 권역으로 나눠 '청주형 15분 도시'의 로드맵을 완성했습니다. 청주시민 모두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도심공원과 녹지 공간 조성, '맑고 깨끗한 청주 만들기' 사업을 확대 시행하는 등 쾌적한 정주 여건을 만들며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 노년까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목표들을 설정하고 청주시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다음 10년, 청주가 충청권 메가시티 중심, 100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도시로 빠르게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청주의 브랜드가치가 더 높아지고 우리 시민들께서 지금보다 더욱 자긍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하고 있나.

- 최근 굉장히 많은 대규모 국책사업이 확정됐는데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지원을 이끌어내,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청주시가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고의 100만 자족도시로 성장하도록 교통 등 핵심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청주 공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과 노선 다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광역 급행철도(CTX) 구축, 천안~청주공항간 전철화 사업과 북청주역 신설 등을 통해 청주를 수도권 1시간, 전국 2시간 이동이 가능한 교통 요충지로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꿀잼 청주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꿀잼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는 꿀잼 축제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최근 전국 최대 규모의 코베아 복합 캠핑장과 미디어 아트센터를 유치했는데, 앞으로 전국 유일의 대규모 테마파크도 유치해서 우리 시민들이 더 즐겁고, 외지인들도 더 많이 찾아오는 청주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방치됐던 유휴지인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 복대동 대농지구 부지 등을 활용한 복합 여가·문화 공간 확충도 본격화할 예정입다. 또한, 여름철 도심 속 물놀이장은 운영기간도 확대(30일→50일)하고 무심천과 성화동 장전공원에 추가로 조성하며 지난해 처음 선보인 청석굴 수상레저 체험장은 카약과 패들보드를 더욱 늘리고, 옥화자연휴양림에는 트리하우스 등 특색있는 숙박시설과 주차타워를 신설해 시민들께 보다 편리하고 즐거운 휴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생활체육시설 또한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 오송과 복대국민체육센터가 정식 개장했고, 곧 개장을 앞둔 가경국민체육센터를 포함해 4개소가 추가 개장할 예정입니다. 최근 파크골프가 많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오송파크골프장이 오는 6월 15일 개장 예정이고 무심천에도 신설하겠습니다.

◇ 곧 있으면 민선 8기 청주시장 임기의 반환점을 돌게 되는 데 '개인적으로 이것 하나 만큼은 남은 2년 동안 해결해내겠다'는 것들은 어떤 것들인가.

- 지난 2년, 오랫동안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송절동 도축장 및 우시장, 송정동 농협사료공장, 북이면과 옥산면 축사 밀집지역의 악취, 소음 민원을 해결했습니다. 소위 3대 현안이라 불렸던, 신청사 건립, 원도심 활성화, 우암산 둘레길 조성 문제 해결에도 매진했습니다. 우암산 둘레길은 양방통행 유지, 보행데크 설치 등의 사업을 조기 완료하며 지난해 12월 8일 전면 개방했고. 원도심은 고도제한을 완화하고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해 오는 9월 완료 예정입니다. 신청사 건립 사업은 지난해 4월 옛 본관동 및 의회동 건물 철거를 완료했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청주병원 측으로부터 자진 퇴거한다는 확약을 이끌어 냈습니다. 남은 임기 2년 내에 신청사가 반드시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2년은 청주의 미래를 준비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미래 100만 도시 청주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청주오송역 개명도 잘 추진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습니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 존경하는 88만 시민 여러분, 우리 청주는 도시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앞으로 우리 청주는 100만 자족도시 또 글로벌 명품도시로 빠르게 성장,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청주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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