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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6.12 21:00:02
  • 최종수정2024.06.12 21:00:02
[충북일보] 규모 4.8 지진이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에서 발생했다. 충북지역에서도 감지됐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다. 행정구역으로는·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은 드물다. 지난해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한 지·1년여 만이다. 육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치면 2018년 2월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해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이후 6년여 만이다.

이날 아침 흔들림은 전국에서 감지됐다. 충북에서도 42건(오후 5시 기준)이 신고 접수됐다. 물론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한반도 전체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진은 예고 없이 닥친다. 소중한 인명 손실은 물론 국가경제 손실도 막대한 만큼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내진 설계·보강과 함께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숙지 등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때다. 2017년 포항 지진은 규모 5.4였다. 하지만 6.0 이상은 별로 기억에 없다. 그러다보니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비켜선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뿌리 깊다. 그러나 아무리 느리게 움직이는 대륙판도 언젠가는 충돌한다. 지난해 9월 모로코에서 보듯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동해에선 지난봄 수십 차례 연쇄 지진에 지진위기경보가 상향되기도 했다. 턱없이 미흡한 단층조사와 건축물 안전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아직 큰 피해는 없지만 빈도와 추이를 잘 관찰해야 한다. 기상 당국은 전국 지자체와 수시로 정보를 교환해 혹시 생길지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전문기관과 주민과의 정보 공유도 필요하다. 지질 구조와 활성단층 조사 등도 뒤따라야 한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일본의 대응체계를 배워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효적인 대비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특히 내진율 20% 안팎의 건물 등이 문제다. 내진설계가 부족하니 지진 발생 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대형지진이 닥치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을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대비 훈련도 거의 안 하고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등에 대한 숙지가 안 돼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지진 발생 시 허둥댈 게 뻔하다. 지진대피소 위치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이래선 안 된다. 부안 지진은 철저한 대비를 하라는 경보다. 천재지변 대비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인명·재산 피해를 줄일 최선의 길은 있다. 대형지진이 닥쳤을 때 대응역량이 충분한지 정밀 점검해야 할 때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지진피해는 지독하다. 태풍이나 폭우 등 다른 자연재해와 다르다. 지진은 사전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들이닥친다. 피해도 대규모다. 철저한 재난 대응체제가 필요한 이유다. 지진 대비는 국가 차원의 핵심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하나하나 마련해야 한다.

걱정 없고 염려 없는 삶은 없다. 그래도 예측하고 서둘러 준비해 놓으면 훨씬 낫다.·사전 안전 강화만이 살 길이다. '언젠간 벌어질 일'의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경각심이 있어야 할 자리에 방심이 둥지를 틀면 언제가 크게 후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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